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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서있는”의 의미
- 정○열 (118.♡.85.78) 오래 전 2024.12.0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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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순서나 차례’는 누가 정해주는가? 그것은 이미 사회적으로 약속되어 있어야 한다. 그것은 윤리나 도덕일 수도 있고, 오랜 관습일 수도 있고, 나아가 강제력이 있는 법일 수도 있다.
이렇게 빗대어 보자. 거리에 차가 너무 많다. 서로 앞다투어 지나가려 한다. 각자의 욕망이 충돌한다. 어떻게 해야 질서있게 다닐까?
차선과 신호등을 지켜야 한다. 이것을 법규라 한다. 모든이가 인정하는 전제된 약속 체계인 이 법규를 지키면 질서있는 모습이 된다.
정치판이라는 것은 가치의 무질서한 욕망의 충돌 현장이다. 서로의 주장만 내세우면 도로에서 차가 엉켜 정체되는 것과 같다. 정치의 질서는 이미 마련되어 있다. 그것이 헌법이다. 헌법이 정하는 바에 따라 행동하면 “질서있는”을 충족하게 된다.
그런데 “질서있는”을 내세우는 자들은 법규를 피해서 차량소통을 모색하려 한다. 갓길로 샛길로 빠져서 가보려 하지만 곧 정체되고 뒤엉키고 만다. 결국 후진도 못하게 된다. 법규를 피하려는 것은 무모한 주관적 욕망의 표현이다. 그것은 또다른 무질서를 초래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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